증시 전문가들은 27일 국내 증시가 미국 대형 기술주 조정, 배당락 등의 요인으로 하방 압력이 예상하며, 고환율로 인한 민감도 높은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배당기준일, 대주주 양도세 등 마감일이 도래하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의 산타 랠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리스크 재부각, 달러 강세 지속 등으로 원·달러 환율 레벨이 1460원대를 상향 돌파한 결과 양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배당락 등 연말 수급적 요인도 가미됨에 따라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1470원 선까지 근접한 원·달러 환율 레벨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달러가 1500원 선까지 상승한다면 업종을 막론하고 국내 증시 내 전방위적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도 고점 인식 이후 횡보세를 보인다. 수시로 노이즈로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당국 개입 등으로 인해 국내 고유의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환율 민감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미 대선이 있던 2016년 말에도 연말까지 달러 강세가 진행되었지만, 2017년 초부터 강달러에 대한 트럼프 경계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