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이 올 시즌 14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쐐기 골과 함께 울버햄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27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영국 올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8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EPL 17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울버햄튼은 이번 경기 결과로 2연승을 거두며 순위도 17위로 올라갔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EPL에서의 득점은 5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시즌 경기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 시즌 들어 부상이 겹치며 제 컨디션을 쉽게 발휘하지 못하던 황희찬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반전은 울버햄튼과 맨유가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으며 득점 없이 끝났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은 전반 39분 넬송 세메두의 슈팅이 맨유 골대를 살짝 빗나간 장면이었다.
후반 2분 경기를 판가름할 변수가 터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세메두에 반칙을 가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전반전에 카드 한 장을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울버햄튼은 수적 우세 상황이 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3분 울버햄튼은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손흥민에게 당했던 방식 그대로 또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29분엔 곤살루 게드스가 빠지고 황희찬이 교체 투입됐다. 이후에도 울버햄튼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황희찬이 쐐기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이 맨유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쿠냐가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