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작년 9월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같은 기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9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14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184억7000만 달러 대비 16.3% 증가했다.
특히, 6월중 외환거래 규모는 233억달러로 리먼사태 이전 수준에 해당한는 작년 8월에 기록한 235억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이는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크게 안정된 데 주로 기인한다.
상품별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외환스왑이 104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현물환 63억4000만 달러, 통화스왑 등과 같은 기타파생상품 40억4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원ㆍ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 대비 변동폭 역시 각각 17.10원 및 10.10원으로 전분기(26.20원, 16.60원)에 이어 상당 폭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증가 등 환율 하락 요인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환율 상승 요인이 병존함에 따라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등락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28억7000만 달러 순매도로 작년 4분기 114억5000만 달러 순매도 이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비거주자의 역외 NDF 총거래 규모는 일평균 48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49억2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