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정주행에 입이 심심하다면…‘오징어 게임2’ 스낵이 제격 [맛보니]

비비고 ‘김스낵’ㆍGS25 ‘달고나 쿠키’ 등 시식기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비비고 '버터오징어 김스낵', GS25 '오징어 게임 달고나 쿠키'. (김지영 기자)

넷플릭스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되면서 유통·식음료업계의 시선이 동시에 꽂혔다. 너도나도 오징어 게임2(오겜2)와 협업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그야말로 오겜2 세상이 됐다.

아이디어도 톡톡 튄다. 드라마 제목인 '오징어'에서 착안한 제품부터, 시즌1에 등장했던 주요 아이템인 달고나까지 무궁무진하다. 오겜2를 관람하며 심심풀이로 먹을 수 있도록 음료와 팝콘 등에 오겜2 패키지를 넣은 제품도 많다.

사실상 온 온주가 오겜2를 외치는 가운데 대세에 따르고 싶어, 27일 2개 스낵 제품과 1개 음료를 직접 맛봤다.

이번에 오겜2와 활발하게 협업한 식품기업 중 하나는 CJ제일제당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주로 협업했는데 이 중에서도 '버터오징어 김스낵'이 눈에 띄어 먹어봤다.

오겜의 대표 캐릭터 ‘영희’ 구조물이 그려져 있는 포장을 뜯어보니 기존에 판매하는 김스낵과 외관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허니버터'의 향이 강하게 풍기는 점은 색달랐다. 맛은 짭조름하고 바삭한 김스낵에 허니버터를 더해 '단짠'이 조화를 이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겜2 팝업까지 연 GS25의 협업 제품 '달고나 쿠키'도 맛을 봤다.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그동안 팝콘, 오징어튀김, 감자칩 등 넷플릭스 자체 IP(지식재삭권)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피지컬100', '흑백요리사' 등 인기 시리즈와 협업한 제품도 다양하다. 이 중 오겜2 공개를 앞두고 협업 제품만 30여 종을 출시했다.

오겜 진행 요원 이미지가 그려진 달고나 쿠키 봉지를 열자 달달한 냄새가 올라왔다. 손가락 크기의 쿠키는 버터의 맛이 잘 느껴지는 부서지는 식감이었다. 다만 달고나 맛보다는 '로투스' 쿠키 맛에 가까웠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이 제품 또한 드라마를 보면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제격으로 느껴졌다.

막힌 목을 달래줄 음료도 빼놓을 수 없다. GS25의 '오징어 게임 에너지드링크' 캔을 땄다. 패키지에 '캔트 스톱 왓칭(CAN'T STOP WATCHING:시청을 멈출 수 없다)'이라고 쓰여진 만큼 밤샘 시청을 도와줄 유쾌한 아이템이다. 이 중에서도 그린멜론 맛을 맛봤는데, 탄산을 가득 품은 멜론소다의 맛이었다. 다만 단 맛이 강하고, 고카페인도 함유한 만큼 사람에 따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이날 맛본 오겜2 공개를 겨냥한 제품들이 '월등히' 뛰어나다거나 특별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나온 대박 글로벌 콘텐츠'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각 사가 치열한 아이디어를 낸 점은 박수 쳐줄 대목이다. 오겜2의 다양한 먹거리를 탐험해 보는 것은 오겜2 시청과는 별개로 즐거운 경험임은 분명해 보인다.

▲GS25 '오징어 게임 에너지드링크'.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