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2.8조…전사업 호조
비상경영 카카오, 올 매출 8조 눈앞
비핵심사업 정리…AI사업 등 강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네이버는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비상경영체제 아래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내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4분기 매출은 2조 7899억 원, 영업이익은 5261억 원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기당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이다. 올해 매출은 10조6329억 원, 영업이익은 1조9922억 원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대로라면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네이버는 연 매출 1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7조8522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 네이버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7899억 원에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10조 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특히 본업 서치플랫폼과 캐시카우인 커머스의 영향이 컸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사업 또한 역대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광고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디스플레이 광고는 숏폼 동영상 강화, 성과형 광고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성장률을 회복했다.
네이버는 내년에 AI 서비스로 인한 수익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1분기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선보인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AD부스트(Voost)' 등 서비스도 공개한다. AI 기반 기술과 플랫폼 성장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 또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4분기 매출은 2조 330억 원, 영업이익은 1506억 원일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은 7조9566억 원, 영업이익은 5332억 원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 7조 5570억 원, 영업이익 4609억 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1조9214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영업이익(1305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카카오가 비상경영체제로 비용 효율화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와 카카오톡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전 국민의 AI 생활화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참여를 크게 확대해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의 성장 재가속을 추구하고, 신규 사업의 기회를 위해 기반을 다지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