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만에 4만0281로 마감
27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증시의 오름세가 눈길을 끌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5개월여 만에 지수 4만 포인트에 올라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5개월 사이 최저치에 접근하면서 투자금이 일본 증시에 쏠렸고, 일본 정부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사상 최대인 115조5415억 엔(약 1080조 원)으로 편성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치도 시장에 유입됐다.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713.10포인트(1.80%) 오른 4만0281.16에 마감했다. 7월 말,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4만 지수가 무너진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금 닛케이가 4만 포인트 시장을 열었다.
상승 출발했던 토픽스는 마감까지 꾸준히 올랐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90포인트(1.26%) 오른 2801.68에 거래를 종료했다.
나머지 지수는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포인트(0.08%) 오르는 데 그쳤다. 종가는 3400.74였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0.06%) 오르는 데 그쳤다. 종가는 3984.92. 상하이종합지수와 CSI 300 모두 4주째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온 장 특성대로 이날 혼란 끝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 거래일 대비 28.74포인트(0.1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종가는 2만3275.68을 기록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항셍지수는 약보합세다. 전 거래일 대비 22.60포인트(0.12%) 내린 2만0074.24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35%와 0.15% 내린 상태다.
이날 닛케이는 5개월여 만에 지수 4만 선을 넘어섰다. 지난 7월 22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수 4만이 붕괴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대선과 일본 물가지수 등이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지수는 상승 압박을 받지 못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가토 가츠노부 일본 재무부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일본 정부는 투기꾼들이 주도하는 것을 포함한 외환 동향에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환 차익 세력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02%와 1.43%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