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대선에 불복하는 시위와 이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25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체포된 시민이 4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시위 격화 등 현지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모잠비크에 대해 28일자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모잠비크에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와 유혈 진압 등 폭력 사태로 사망자가 252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지난 23일 헌법위원회가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의 다니엘 샤푸 후보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가 재개되며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10월 대선에서 프렐리모 측이 승리했다는 잠정 결과가 나오자 야권 후보인 무소속 베난시우 몬들라느 후보는 실제론 자신이 과반을 득표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구했다.
현지 인권단체 플라타포르마 데시드 지난 23일 헌법위원회의 대선 결과 확정 발표 이후 재기된 시위와 집단 탈옥 등으로 사흘간 12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월 9일 대선 이후 폭력 사태에 따른 사망자는 252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27일 모잠비크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기존에 발령된 모잠비크 일부 지역(카보델가도주)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번 조치로 28일부터 카보델가도주 제외 지역(현재 2단계 여행자제)을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모잠비크를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달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