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권한대행 탄핵 가결에 “리더십 부재 엎친 데 덮친 격...경제위기 심화”

입력 2024-1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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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정부와 군 책임질 강력한 지도자 부재”
블룸버그 “원화 가치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로이터 “민주주의 성공 스토리, 미지의 영역으로”
‘가결 기준 공방’, ‘탄핵대행 명단’ 관련 보도도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 세계 주요 외신이 한국의 헌정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에 주목, 이를 빠르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긴급 기사로 보도됐고, 국정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하고 외교와 경제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 등에 주목한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2주도 채 되지 않아 이미 휘청거리는 정부에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위기는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미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외교에 차질을 빚었을 뿐 아니라 경제 위기를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북한의 핵 위협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리더십 위기가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에 정부와 군을 책임질 강력한 선출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신화통신 등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AP는 “야당 주도 국회가 여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 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 일간 가디언도 톱 기사로 이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경제적 여파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NYT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원화 환율이 급락했다”며 성장 둔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이었던 것에 이어 탄핵안 가결 직후 0.6% 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탄핵안 표결 전부터 주요 뉴스로 한국 국회 상황을 보도했던 외신들은 야당 주도로 탄핵안 가결이 이뤄진 점과 가결 기준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문제의 핵심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싸고 야당과 한 권한대행이 충돌한 점을 언급했다. 6명의 헌법재판관으로는 한 명의 반대만으로도 탄핵이 기각될 수 있어 야당은 세 명을 추가로 임명하길 바라지만, 한 권한대행이 이를 거부했고 이에 탄핵을 소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의결 기준을 둔 갈등도 언급했다. WSJ는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표 수에 대해서도 여야는 의견이 달랐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200석이 필요하다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단순 과반이면 충분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야당이 계속 탄핵을 시도한다면 권한대행이 이어질 명단이나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과 한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 표결이 같은 날 이뤄졌다는 사실에 조명한 보도도 이어졌다.

한 권한대행 탄핵 소추로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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