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애인의 가전제품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와 교육을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에 삼성전자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전 QR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타트업 투아트(TUAT)가 제작한 설리번 플러스는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전 QR 모드를 활용하면 카메라로 주변에 있는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가전제품에 부착된 QR코드의 위치를 32개 언어의 음성으로 설명한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2개 제품군의 5895개 모델을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별하고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에 부착된 통합 QR코드를 인식하면, 손쉽게 스마트싱스에 연결하거나 제품 등록을 할 수 있다. 사용설명서 등 제품 관련 다양한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가전에 적용된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와 쉬운 글 도서를 기증하고 교육하는 ‘쉬운 가전 프로젝트’의 대상 기관과 인원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와 느린 학습자 및 발달 장애 아동이 가전 사용법을 배우도록 제작한 ‘쉬운 글 도서’ 등을 활용해 장애인의 가전 사용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협력해 서울·대구·포항·울산 등 전국 각지의 장애인복지관 10곳을 선정하고 쉬운 글 도서 150세트와 LG 컴포트 키트 100세트를 기부했다. 지난달부터 약 두 달간 해당 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지체·뇌병변 장애인 55명을 대상으로 가전 사용법 교육 봉사도 진행했다.
LG전자는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의 활동 범위도 넓힌다. 이 클래스는 놀이를 통해 가전제품의 전기적·기계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전국 각지의 학교와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 총 15회, 118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