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외신, 무안공항 대참사 긴급타전…“항공안전ㆍ유지보수 견고한 한국서 비극”

입력 2024-12-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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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제주항공 역사상 첫 치명적 사고”
WPㆍNYT, 탄핵 등 정치적 격변 함께 조명
NHK, 일본과 제주항공ㆍ무안 노선 전해
보잉 “제주항공 지원 준비됐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29일 발생한 여객기 충돌 대참사를 주요 외신이 일제히 긴급타전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전면에 소식을 게재하거나 ‘실시간 섹션’을 마련해 구조 상황 등을 빠르게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 도중 사고가 나 막대한 인명 피해를 냈다”며 “아직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새들이 비행 시스템에 끼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항공 산업은 안전 분야에서 견고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며 “이번 추락 사고는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의 역사상 첫 번째 치명적 사고”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무안-태국 방콕 노선은 무안공항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운항한 국제선 노선”이라며 “불과 3주 전인 8일 운항을 개시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이 홈페이지 전면에 여객기 사고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출처 BBC방송 웹사이트 캡처
▲영국 BBC방송이 홈페이지 전면에 여객기 사고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출처 BBC방송 웹사이트 캡처
여객기 종류나 항공사에 집중하는 매체들도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제주항공은 한국 최대 저가항공사 중 하나”라며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에 있어 첫 사망 사고지만, 2007년 8월에도 봄바디어 Q400 여객기가 강풍으로 인해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탈해 12명이 다친 적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매체 에어라인뉴스의 제프리 토마스 편집장은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사고 여객기인) 보잉 737-800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공기 중 하나로, 각 항공기는 하루 약 4~5회 운항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수행되는 유지보수는 세계적 수준으로 훌륭하다”며 “햇볕 잘 드는 공항에 착륙하던 중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일본 NHK방송은 “제주항공 노선에는 나리타공항이나 간사이공항 등 일본 각지와 한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이 있다”며 “10일부터는 나가사키와 무안 사이에 전세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계엄 사태와 탄핵 등 정치적 혼란이 발생한 와중에 비극이 발생한 점을 조명한 매체들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한 후 이제 막 직무를 수행하려 했다”며 “이번 일은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한 후 벌어진 정치적 격변의 최근 사례”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추락 사고는 27일 임명된 최 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됐다”고 짚었다.

한편 보잉 대변인은 “제주항공 2216편과 관련해 접촉 중이며 지원할 준비가 됐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자국민 2명이 탑승한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망자와 부상자의 모든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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