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발표도 제한적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변수 될 수도

이번 주(12월 30일~내년 1월 3일) 뉴욕증시는 ‘산타 랠리’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그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를 제외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 1.8%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 제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것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 당일 최소 25개의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신년을 맞아 1월 1일 휴장해 거래 기간이 단축된다.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2월 31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1월 2일), 12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되지만 연말을 맞아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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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산타 랠리에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을 ‘산타 랠리’ 기간이라고 한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는 1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7거래일간 평균 1.3%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산타 랠리가 없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의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를 돌파해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칸트로위츠는 최근 고객들에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가 넘으면 시장 전체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2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3분기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차량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3일에는 중국에서 모델Y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기차 전문 매체인 CnEV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량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중국 내 테슬라 보험 등록이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3%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