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기종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후 6시 59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다만 회항하던 중 정상 가동이 확인됐으나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했다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오전 8시 30분쯤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해당 항공편을 다시 운항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일정을 포기하고 비행기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딩기어는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다.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인 보잉의 B737-800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며 ”돌아가던 중에 정상 가동이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하기 위해 회항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