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사분기 실적호조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LCD TV와 휴대폰이 이끌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본사기준 2사분기 매출액은 4조5086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이었다.
무엇보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었다. 이에 따라 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대비 14% 줄었다.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다. LG전자 측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LCD TV 판매확대가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크게 기여했다. 또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사분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사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사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천만 대를 넘었다.
무엇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 11.0%를 달성했다. 신제품 확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지난 1사분기(6.7%)에 비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 됐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도 선전했다. 매출액 2조 3388억원, 영업이익 1807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난 것이다. 달러기준으로는 14% 감소했다. 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7.7%)이 지난해 동기(4.8%)보다 크게 좋아졌다.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에어컨 사업도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 1조 7199억원, 영업이익 1749억원을 올렸다.
유럽, CIS 지역은 부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 정도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지난해 동기 10.1% 수준을 유지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만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BS사업본부는 시장수요 감소와 판가하락으로 매출액 1조 159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에 머물렀다.
LG전자는 3사분기에 10%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사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TV,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대비 늘면서 전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12조7000억원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