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ㆍ휴대폰이 2분기 실적 '쌍끌이'

입력 2009-07-22 14:45 수정 2009-07-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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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TV 판매량 무려 45% 급증...3분기 10% 성장세 전망

LG전자의 2사분기 실적호조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LCD TV와 휴대폰이 이끌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본사기준 2사분기 매출액은 4조5086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이었다.

무엇보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었다. 이에 따라 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대비 14% 줄었다.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다. LG전자 측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LCD TV 판매확대가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크게 기여했다. 또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는 TV와 휴대폰이 이끌었다. 사진은 LG전자 2009년 모바일 월드컵대회 전경.
휴대폰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 8769억원,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액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2사분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사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사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천만 대를 넘었다.

무엇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 11.0%를 달성했다. 신제품 확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지난 1사분기(6.7%)에 비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 됐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도 선전했다. 매출액 2조 3388억원, 영업이익 1807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난 것이다. 달러기준으로는 14% 감소했다. 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7.7%)이 지난해 동기(4.8%)보다 크게 좋아졌다.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에어컨 사업도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 1조 7199억원, 영업이익 1749억원을 올렸다.

유럽, CIS 지역은 부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 정도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지난해 동기 10.1% 수준을 유지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만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BS사업본부는 시장수요 감소와 판가하락으로 매출액 1조 159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에 머물렀다.

LG전자는 3사분기에 10%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사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TV,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대비 늘면서 전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12조7000억원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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