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회장인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섬유산업의 미래 설계의 축으로 '친환경'과 '디지털'을 제시했다.
최병오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거센 풍랑을 한마음으로 함께 헤쳐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장기화,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지속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우리 산업에 많은 도전을 던졌다”라고 한 해를 돌아봤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주요 시장의 친환경 규제 강화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탄소 중립과 디지털 경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섬유패션산업도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선도기술과 문화,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혁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탄소 중립 요구에 대응해 친환경 소재 개발, 순환경제 체계 확립, 에너지 절감형 생산 공정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섬유제조에 전자,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신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2025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K-섬유패션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경쟁력 있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와 고부가 기능성·산업용 소재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앞으로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수출 판로를 넓히며 주요국 규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하며 국산 소재 사용 확대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회장은 “2025년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