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XR 산업 매출, 세계 2.6% 불과…"전략적 R&D·미래인력 양성 필요"

입력 2024-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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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국내 XR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
XR 디바이스 AI와 결합·공간 컴퓨팅으로 기능 확장 추세
기업은 미국·정책은 중국이 주도…실증사업 확대 및 생태계 활성화 집중해야

▲메타-레이밴 스마트 글라스 (사진제공=산업연구원)
▲메타-레이밴 스마트 글라스 (사진제공=산업연구원)

미래 먹거리인 XR(확장현실) 산업의 글로벌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실증사업 확대와 생태계 활성화, 융합형 인력 양성을 통한 XR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은 XR 산업 회복기를 맞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국가별 XR 산업 동향 및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XR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현실과 디지털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몰입형 기술을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AI)과의 결합과 공간 컴퓨팅 개발 등으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올해 XR 글로벌시장 규모는 404억 달러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97%로 6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의 매출은 3%도 되지 않는다. 2022 글로벌 시장 규모는 321억 달러에 달했으나, 한국은 8.5억 달러(1조2500억 원)에 그쳐 2.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디바이스에 해당하는 ‘전용기기·부분품 제조업’은 434억 원으로 미미해 XR 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 비전프로 (사진제공=산업연구원)
▲애플 비전프로 (사진제공=산업연구원)

XR 디바이스는 기존 밀폐된 VR 기기에서 외부 환경과 소통이 원활한 안경형 AR 글라스 또는 MR 형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 메타와 구글 등에서 출시한 AR 글라스는 AI 비서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글라스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MR형은 대표적으로 애플 비전프로가 가상과 현실 간 경계 구분을 없앤 공간 컴퓨팅(Spacial Computing)을 선도 중이다.

국가별 XR 산업에 대한 전문가 인식 조사 결과, 미국의 종합점수가 95.6점으로 디바이스·콘텐츠·플랫폼 모든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종합점수는 75.4점으로 미국(95.6), 중국(85), 일본(78.8)보다 낮다.

미국은 빅테크 대기업(메타·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선제적 투자로 XR 산업을 주도 중이며, 디바이스부터 플랫폼까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국가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타버스 및 XR 관련 기업 육성, 산업단지 구축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각 지방정부에서도 지역별 특화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기업과 정책 측면에서 산업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구글·퀄컴 등의 협업으로 신제품을 내년 초에 출시 예정이며, 정책적으로는 올해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으로 전세계 최초로 XR 산업 지원을 법제화한 국가가 됐다.

다만, XR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XR 산업 경쟁력 증진을 위해서 전략적 연구개발(R&D) 및 실증 확대와 국내 XR 생태계 활성화 및 융합형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XR 디바이스 기업의 R&D 성과가 시장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확대해야 하며, 기획 단계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부처에서 운영되는 XR 동맹 협의체의 차별화 및 협업을 통한 국내 XR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촉진이 필요하고, XR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연계한 교육으로 융합 인재 양성 및 재직자·경력자의 실무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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