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내년 1분기 BSI 역대 최저…경기 ‘침체’ 우려↑

입력 2024-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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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BSI 85.0…2분기째 내림세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내년 1분기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 등 국내외 변수로 인한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협회는 내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가 88.9로 전 분기 대비 21.8포인트(p)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벤처확인기업 3만79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협회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로, 내년 1분기 벤처업계 경기가 매우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모두 전 분기 대비 20%p 내외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업종 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에서, 첨단 업종보다는 일반 업종에서 전 분기 대비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4개 조사 항목 △경영실적(87.4) △자금상황(88.2) △인력상황(96.0), △비용지출(86.7)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경영실적은 전 분기(109.8) 대비 22.4%p 감소한 87.4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아울러 국내매출(87.9)이 전 분기 대비 23.0%p 감소해 내년도 내수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력상황(96.0)과 비용지출(86.7)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8%p, 9.4%p 증가하며 소폭 회복했다. 다만 내년 연간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를 웃도는 93.6으로 조사돼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4분기 실적 BSI는 85.0으로 전 분기(88.4) 대비 3.4p 감소해 2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 악화 요인으로 응답 기업 중 85.2%가 ‘내수판매 부진’을 꼽았다.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43.4%), 인건비 상승(14.2%)도 주요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경기 개선 요인으로는 내수판매 호전(71.9%), 자금사정 원활(27.3%), 수출 호전(23.5%)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전 분기(15.8%) 대비 7.7%p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BSI는 83.5로 전 분기(89.3) 대비 5.8p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87.3으로 전 분기(85.2) 대비 0.1p 증가했다. 조사 항목별로는 △경영실적(81.8) △자금상황(81.9) △인력상황(94.4) △비용지출(86.4) 모두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내년도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거시환경 악화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국회는 앞으로 닥칠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기업경영을 위축시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내수시장 활성화와 자금 조달 환경 개선 등을 위한 보다 강력한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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