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에도 불꽃쇼 진행한 현대해양레저...서울시 "강력한 행정조치"

입력 2024-12-30 12:01 수정 2024-12-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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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한강유람선 불꽃쇼를 강행한 업체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시는 전날 사고 발생 후 오후 2시 40분경 ㈜현대해양레저에 저녁 예정된 불꽃쇼 행사를 취소하라고 요청했으나 업체가 예약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오후 6시 30분 불꽃크루즈를 운항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 행사 취소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저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31일 예정된 행사는 즉각 취소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양레저는 전날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저녁에 한강 선상 불꽃축제를 진행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현대해양레저는 김진만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행사를 강행했다”며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서 아쉽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한 행사를 취소했어야 했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며 “또한 오늘의 엄중한 상황과 대형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번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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