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전 세계 각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기준 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톱10 1위를 기록했다.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에서 서비스된 오징어 게임2는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연말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전작보다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특히 강하늘, 임시완, 이진욱 등 스타급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음에도 인물들의 입체성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비판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인기는 뜨겁다. 두 편의 시리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서 캐릭터가 시즌1보다 많아진 이유에 대해 "시즌1을 만들 때는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려면 적어도 중년이 되어야 했지만, 시대가 바뀌어 빚이 목까지 차는 20대나 30대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젊은이들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열심히 일해도 중산층에 진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박을 터뜨리고 싶어서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온라인 도박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됨에 따라 최종장인 오징어 게임3의 개봉 시점도 주목받고 있다.
황 감독은 "시즌3는 2025년 여름이나 가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오징어 게임3은 10~20년 후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오징어 게임2보다 더 어둡고 잔인하고 슬프지만 동시에 꽤 기발하고 유머러스할 것"이라고 전하며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외신에서도 평가가 엇갈린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제82회 골든글로브'는 다음 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