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찾은 유상임 장관 “선진 원자로 개발 힘써달라”

입력 2024-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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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원 발전 논의ㆍ연구현장 청취
원자력 특화 AI '오토매틱 GPT' 시연
“2050 탄소중립 달성 위해 노력” 당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방문해 세 번째 ‘주요정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자력연구원 구성원과 기관 발전방향을 논의한 후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연구현장 방문은 국가 전략기술 확보 및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술 산업화의 거점이 될 출연연의 미래 모습을 연구현장과 함께 공유·논의하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5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연구기관으로 원자력의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학술의 진보, 에너지 확보 및 원자력의 이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원자력이 중요한 이유는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발생이 없는 청정 전력원으로서 안정적인 전력을 저비용으로 풍부하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 원자력은 고밀도 에너지원으로 극히 소량의 연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 연료비 비중이 낮은 준국산 에너지원이다. 이에 원자력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수단이다. 원자력은 고립된 전력망을 갖는 우리나라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가장 유효한 에너지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자력연은 현재 추진 중인 민관합작 연구개발(R&D) 사업 및 선진원자로 신속확보 계획과 ‘글로벌TOP전략연구단’을 통해 개발 중인 AI 기반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실용화 전략을 소개했다. 또 방사선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위한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공급과 사업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국이 각축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원자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기존 공공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원자력연구원의 향후 역할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유 장관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방문해 ‘AI 기반 하나로 운전보조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자력 특화 AI 거대 언어모델인 ‘오토매틱 GPT(AtomicGPT)’시연을 통해 원자력 연구분야 AI 활용 우수사례를 확인했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오토매틱 GPT는 원자력 분야 논문, 사전, 규정집, 보고서 및 10년 이상 원자력 연구개발을 수행한 연구자의 어휘와 지시문 등을 학습데이터로 활용한 세계 최초 원자력 분야 특화 AI 거대 언어모델이다. 원자력 분야는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지 않는 전문용어가 많아 일반적인 챗GPT(ChatGPT)를 활용한 검색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ChatGPT와 같은 상용 AI 모델은 보안에 취약할 수 있어 원자력분야에 사용이 어렵다.

원자력원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붐 속에서 민간과 협력해 선진원자로 실증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원자력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진력할 방침이다.

유상임 장관은 “AI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연구원이 민간과 적극 협력해 선진 원자로 개발에 힘쓰고 연구원 만이 가진 대형 연구 인프라를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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