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주택 거래량 또 줄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1.8만 가구

입력 2024-12-31 06:00 수정 2025-01-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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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24년 11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의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며 전국에서 주택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반대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여 업계 우려가 커졌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9114건으로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올 상반기 4만∼5만 건 수준에 머물던 주택거래량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책 모기지 확대 영향으로 7월 6만8000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2만1777건으로 전월 대비 12.9% 줄었고 지방은 2만7337건으로 13.4% 줄었다. 서울은 6803건을 기록, 한 달 전(7164건)보다 5.0% 하락했다.

서울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3773건으로 9월보다 5.7% 감소했다. 1∼11월 전국 주택 누계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한 59만6655건이다.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1172건으로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9.5%씩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7만9892건)은 전월 대비 12.6%, 전년 동월 대비 17.4% 만큼 각각 줄었다.

보증부월세‧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11만1280건)은 9월 대비 7.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떨어졌다. 올 1∼11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p) 증가했다.

주택 공급지표 중 인허가와 착공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분양, 준공은 늘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344가구로 전년 동월(2만8519가구) 대비 0.6% 적었다. 1~11월 누계 기준으로는 27만3121가구로 지난해 1~11월(33만1263가구)보다 17.6% 감소했다.

주택 착공은 지난해 11월(3만4738가구)보다 37.5% 줄어든 2만4170가구로 집계됐다. 11월 누계 착공은 23만9894가구로 전년 동기(19만7611가구) 대비 21.4%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은 2만9353가구로 전년 동월(2만1392가구) 대비 37.2% 증가했다. 준공은 지난달 기준 4만2381가구로 지난해 11월(3만8374가구)과 비교할 때 10.4% 늘었다.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다. 전월(6만5836가구) 대비 1.0%(690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1만4494가구)에선 전월(1만3948가구) 대비 3.9%(546가구) 증가했지만, 지방(5만652가구)은 2.4%(1236가구)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644가구로 전월(1만8307가구) 대비 1.8%(337가구) 뛰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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