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31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로는 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에 영향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1.0%), 농축수산물(2.6%) 가격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11월 1.5%보다 0.4%포인트(p) 확대됐다. 생활물가는 2.2%로 2%대 초반 수준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김 부총재보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