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6거래일째 국내 증시에 매수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화학업체인 듀퐁 등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실적 발표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긍정적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22일 오후 3시 18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48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건설업, 전기전자, 증권, 기계, 유통업, 서비스업, 운수창고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리고 화학, 전기가스업, 보험, 유통업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융,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IT소프트웨어, 금속, 인터넷,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을 사들였고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등을 팔아치웠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시가총액이 큰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ㆍ외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매수세가 해당 종목군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헸다.
홍 연구원은 "금융주의 선전은 신용경색 완화를 시사한다"며 "3분기 컨센서스도 양호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금융주에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425억원)을 중심으로 KB금융(300억원), GS건설(273억원), POSCO(232억원), LG(22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전력(163억원), 엔씨소프트(131억원), LG화학(120억원), KT&G(102억원), 우리금융(9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101억원), 다음(47억원), 태웅(39억원), 휴맥스(32억원), 피앤텔(26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인선이엔티(44억원), 글로웍스(22억원), 네오위즈(17억원), GS홈쇼핑(15억원), CJ인터넷(14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