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직원들에게 2025년을 준비하는 비상한 각오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오 장관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 장관은 이날 연말 메시지를 통해 “우선 12월 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200회 이상의 현장 방문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했다”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정책 기조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속한 대안 마련과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현장 밀착형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장관은 “올해 ‘중소기업 도약전략’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면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탄소중립 등 신산업 대응 역량 강화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17개국 25개 재외공관과 금융기관, 로펌 등이 참여한 ‘원팀’ 협의체를 통해 수출 기반을 다졌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글로벌 진출을 중소기업 성장의 필수 과제로 제시하며 “중기부는 내년에도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오 장관은 올해 처음 시도한 K뷰티 전략을 예로 들며, 분야별 정책 도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대상별 정책에서 벗어나, 산업 특성을 고려한 분야별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했다”며 “K뷰티 전략과 AI 레벨업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분야별 접근법을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올해 티몬·위메프 사태와 온누리상품권 관리부실 문제 등을 언급하며 “위기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본부·지방청·산하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예방과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앞으로 더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장관은 최근 정치적 불안과 대외 경제 악화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2025년에는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로 ‘인내외양(忍耐外揚)’이 필요하다”며 “중기부가 신속하고 탄탄한 지원을 제공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오 장관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BACK TO THE BASIC)”며 내년 정책 추진의 기본 방향을 명확히 했다.
그는 “800만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기부 직원들이 유대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공직의 책임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며 “2025년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는 중기부가 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