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다우 13%↑ㆍ나스닥 29%↑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올해 인공지능(AI) 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전환 등으로 기록적인 랠리를 나타낸 것과 달리 연말은 한산하고 무기력하게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1포인트(0.07%) 내린 4만2544.2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5.31포인트(0.43%) 하락한 588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연말 결산을 맞아 나오는 차익실현 물량이 증시를 눌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다우지수는 12.9%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은 23.3%, 나스닥은 28.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997~1998년 이후 가장 좋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에는 산타클로스 랠리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2024년에 높은 수익률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면서 “AI 열풍, 연준의 금리 인하, 강력한 미국 경제라는 3가지 요인이 높은 수익률을 견인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내년까지 지속적인 강세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2025년에 연준이 0.50%포인트(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및 관세 정책을 둘러싼 고평가와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에도 AI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지속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바숙 CEO는 “AI 종목의 주가가 급등해 고평가 논란이 있는데, 내년에도 AI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AI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로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