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낙관하기 어렵다"

입력 2009-07-22 18:17 수정 2009-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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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많아 오히려 네거티브 효과 봤다"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LG전자가 환율 효과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도현 부사장(CFO)은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가진 실적 설명회에서“환율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효과는 없었다고 본다”면서“오히려 생산기지가 글로벌화 돼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에 따른) 네거티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약 37개 국가별 판매 통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달러 약세가 이들 통화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때 지난해 대비 환율 효과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 부사장의 이 같은 설명은 AC사업본부, HA사업본부 등의 2분기 실적이 원화 기준으로는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역신장한 것이어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환율에 따른 착시 현상이 어느 정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정 부사장이 3분기 전망과 관련해 “섣부른 낙관은 조심스럽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정 부사장은 “경기선행지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수요 증가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면서“한국과 아시아 2-3개 시장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대비 마켓 수요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1분기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는 달러 기준으로 -20% 였고, 2분기에 좀 나아져 -10%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시적인 수요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LCD 패널 인상 및 달러약세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 등 우려요소가 남아 있는데다 3사분기에는 경쟁의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보여 마케팅 비용에서도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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