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봄 올까

입력 2025-01-01 07:45 수정 2025-0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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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명암은 갈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초 시가총액 규모가 468조 원에서 연말 317조 원으로 150조 원 넘게 감소한데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03조 원에서 126조로 23조 원 넘게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는 두 회사가 동반 상승해야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만큼 2025년 ‘반도체발 봄’이 올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이었던 30일 전 거래일 대비 500원 내린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SK하이닉스도 600원 내린 17만3900원으로 한해를 끝냈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2655.28로 시작했으나 2400선이 무너진 2399.49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처럼 250포인트 넘게 떨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5.88%)까지 합하면 20%가 넘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초대비 22.9%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2.2% 떨어지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그만큼 시가총액 비중도 줄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반도체의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하반기로 올수록 반도체 섹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약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한겨울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그나마 AI 시장의 ‘큰 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대부분을 독점 공급하면서 버티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HBM 퀄(품질)테스트 통과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맨몸으로 겨울을 버티고 있는 꼴이 됐다.

올해도 HBM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 포인트다. 삼성전자의 경우 5세대 HBM인 HBM3E 8·12단 제품에 대한 퀄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정이 낫다. 경쟁사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HBM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의 실적 눈높이도 달라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HBM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대치 지속 하락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이 평균 40조370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난해 8월을 고점(63조5962억 원)으로 실적이 23조 원 넘게 빠진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8월 36조8177억 원에서 34조1104억 원으로, 2조7000억 원 빠지는 데 그쳤다. 그만큼 올해 삼성전자의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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