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비판받은 방송인 안현모가 사과했다.
1일 안현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라며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안현모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공항 사진을 게재하고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썼다.
이후 일각에선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대형 참사를 '운'으로 표현한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난이 이어지자 안현모는 댓글창을 닫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