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최후의 시도…“10년간 생산능력 감축 시 美 정부에 거부권”

입력 2025-01-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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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산 감소 우려 불식시키려는 의도
바이든, 1월 7일까지 최종 승인 여부 결정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US스틸 로고가 보인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US스틸 로고가 보인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US스틸 인수 승인을 얻기 위한 최후의 시도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이 백악관에 앞으로 10년간 US스틸 제철소 생산 능력 감축 시 미국 정부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추가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검토 패널의 승인 없이는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칸소주에 있는 US스틸 공장의 생산 능력을 10년간 줄이지 않는다. 또 일리노이주 그래니트시티에 있는 유휴 공장에 대해서도 2년 동안 생산능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했다고 WP는 전했다.

일본제철의 인수가 자국의 철강 생산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미국 측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안보상 심사를 담당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시한인 지난달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CFIUS는 일본제철의 인수가 미국의 철강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7일까지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 고용 유지 등 일정한 추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인수 승인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최종 결정을 맡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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