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으며 유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는다. 뱀은 예로부터 재물을 지켜주는 지혜로운 영물로 여겨진다. 높은 물가와 내수 침체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혜로운 리더십을 펼칠 필요성이 대두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53년생, 1965년생, 1977년생, 1986년생 등의 뱀띠 CEO가 경영 일선에 포진해 있다.
1953년생 리더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있다. 1985년 삼양사에 입사해 19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4년에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해 현재 삼양그룹 회장으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헬스&웰니스,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965년생 대표 CEO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다.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 후 2018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역임했고, 2023년부터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군 사업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대표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77년생 뱀띠 CEO로는 허서홍 GS리테일 대표가 주목받는다.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은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GS리테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그룹 내에서는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과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 등을 거쳐 GS리테일 경영전략 부사장을 역임했다. 취임 인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86년생 리더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된 후 유통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했다. 최근에는 단체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