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7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이후 41주 만에 보합(0.0%)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 매수 심리 둔화에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줄면서 관망세가 심화한 영향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보다 0.01%포인트(p) 내린 보합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18일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을 기록한 이후 41주 만이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둔화했다. 서초구는 0.03%로 지난주 0.06% 대비 줄었다. 강남구 역시 0.02%로 지난주 0.03%보다 하락했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 주 0.06%로 전주(0.04%) 대비 0.02%p 올랐다.
또 강동구는 –0.02%로 전주 대비 하락했다. 성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2%을 기록했다.
노원구(-0.03%)는 지난주보다 0.01%p 하락해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강북구 역시 전주 대비 0.01%p 내려 –0.02%로 내림세가 심화했다. 도봉구(-0.02%)는 지난주보다 0.01%p 추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전주보다 0.01%p 오른 –0.09%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3%로 집계됐다. 지방 역시 지난주와 동일한 –0.04%로 기록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이나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포착됐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은 이번 주 –0.04%로 지난주 대비 0.02%p 올랐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로 내렸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지만, 입주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 등으로 혼조세가 지속하며 서울 전체는 보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