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케어푸드 대중화 목표”④[초고령사회 ‘케어푸드’ 부상]

입력 2025-01-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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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7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신년 기획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특별 인터뷰>

수익성 크지 않지만 국내 첫 케어푸드 선봬
“노인 건강과 치아 상태 맞춰 씹기편하게 제조”
연화식 생산하려 ‘포화증기 조리기’ 최초 도입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의 특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의 특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에 ‘케어푸드’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2016년,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에 뛰어들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선보였다. 그리팅 론칭 핵심 멤버인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상무)은 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할 길’로 설정했다.

박주연 상무는 주요 단체급식업체를 거쳐 메뉴 개발에 힘쓰다가 그리팅 오픈 멤버로 합류했다. 박 상무는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급식의 기본은 균형 잡힌 식사”라면서 “건강한 식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급식 전문가인 만큼 개별식품보다는 식단 단위로 제공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

박 상무는 케어푸드를 ‘특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식사’라고 정의했다. 나이보다는 개인의 건강·치아상태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팅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연화식(씹는 기능이 약한 사람을 위한 식품)을 선보였다. 모양은 일반 식품과 다르지 않지만, 씹었을 때 매우 부드럽다. 박 상무는 “어르신들이 요양 시설에서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시면 보통 음식을 다지거나 간다”며 “그렇게 하면 음식 형태가 망가져 섭취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생산을 위해 ‘포화증기 조리기’를 도입했다. 기압과 진공상태를 활용해 재료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박 상무는 케어푸드가 필요한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많은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질환식은 ‘이거 아니면 먹을 게 없다’는 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되새기고, 보람과 사명감을 느끼곤 한다”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한국에서 케어푸드 사업은 아직 수익성이 크지 않다. 식품제조공장은 보통 소품종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는데, 그리팅처럼 식단 개념의 케어푸드는 매일 바뀌는 메뉴를 생산해 공장 효율이 떨어진다. 박 상무는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꾸준히 사업을 영위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회사가 이에 공감해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팅 사업부는 케어푸드 대중화를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박 상무는 “시니어돌봄센터나 노인복지회관 등을 중심으로 경험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기업과 연계해 대상자들이 기업을 선택하고 비용을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고령자급식 소형사업장에서는 인력난과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 대부분 직접 조리를 수행해 메뉴 종류에도 한계가 있다. 박 상무는 “일반 급식처럼 반조리, 가공식품 등을 통해 영양 설계가 잘 이뤄진 편리한 음식이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의 특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겸 스마트푸드센터장이 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이투데이와의 특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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