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진희가 갑작스럽게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지난주에 이어 개그맨 이경애와 배우 홍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진희는 “어느 날 방송국 관계자들과 음식점을 갔다. 높은 분이 날 불러서는 맥주잔에 소주를 따라 주더라”라며 “나는 워낙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라 술잔을 비우고 드렸는데, 다시 채워서 주시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받아서 비우고 다시 드렸더니 또 주셨다. 그렇게 잔이 오가던 중에 갑자기 내 뒤통수를 때리는 거다. 그래서 나도 뒤통수를 때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진희는 “또 때리길래 나도 또 때렸다. 한 대만 더 때리면 다 엎고 망신을 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안 때리더라.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대 배역과 출연료까지 다 협의가 된 상태였다. 그런데 그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 되냐는 거다. 그 후로 그 방송국에 걸음 하지 못했다”라며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이 세계를 떠나고자 했다. 그 후에 필리핀으로 떠났다”라고 연예계 은퇴 이유를 전했다.
한편 홍진희는 잘나가던 40세에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필리핀으로 떠났다. 갑작스러운 은퇴로 일각에서는 사망설, 실종설, 출산설까지 불거졌다.
홍진희는 1962년생으로 현재까지 독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