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차·기아와 장기운송계약체결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이 상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6.3%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12월 31일 현대차 및 기아와 5년간 약 6조7000억 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번 장기운송계약 갱신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을 상회하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의 수송 물량의 50%로 캡티브 의존도를 낮춘점, PCC 최대 호황기의 운임을 참고로 한 5년간의 장기수송계약으로 실적의 안정성 확보, 계열 의존도 낮춤에 따라 비계열 고수익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등 추가적인 긍정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계약 규모는 연평균 1조3400억 원으로 2021년에 체결한 3년간 1조9000억 원(연평균 6550억 원)과 비교할 때, 연간 계약금액이 105%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전체 물량의 비중은 60%에서 50%로 10% 줄어들었고, 적용환율이 2021년 대비 24% 상승한 점, 그리고 계약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기존 계약과는 차이가 존재한다"면서도 "현대차와 기아 물량 100% 수송하는 것을 기준으로 연간 계약 규모를 산출하고 비교해 본 결과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전 계약과 비교 시 연 평균 약 87%의 계약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