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4주차(22~28일)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전주보다 2.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고열·기침 환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계절독감 의심증상 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전주(31.3명) 대비 약 2.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일 일평균 1만8437명으로 전주보다 3300명 늘었는데, 응급실 내원 환자 증가분의 약 41%(평일 일평균 1357명)가 계절독감 환자였다.
박 총괄조정관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은 미리 예방하는 노력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꼭 준수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15개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박 총괄조정관은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