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중국 가는 K톡신 기업들…2030년 7조원 시장 승자는?

입력 2025-01-07 05:00 수정 2025-01-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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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선두 굳히는 휴젤·올해 허가 기대하는 대웅·현지 파트너 낙점한 메디톡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한국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가장 먼저 현지 시장에 깃발을 올린 휴젤에 이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중국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국내 대표 톡신 기업 3사의 전략이 주목된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웅제약은 대표 톡신 제품 나보타의 중국 허가를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대웅제약은 2021년 7월 중국 임상 3상을 마무리한 후 같은 해 12월 중국 약품관리국(NMPA)에 나보타 시판 허가(BLA)를 신청했다. 약 4년에 걸친 심사 기간 끝에 최근 규제기관 실사도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보타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으며, 70여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해외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 역량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1014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 향남에 연간 13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나보타 3공장을 건설 중이다.

메디톡스도 중국 시장 진입을 겨냥한다. 지난달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뉴럭스와 뉴라미스는 메디톡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뉴메코에서 개발한 차세대 제품이다. 해남 스터우는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고, 출시 후 10년동안 판권을 보유한다. 출시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메디톡스는 2018년 중국 NMPA에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 허가를 신청했지만, 2023년 다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대량 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한 뉴럭스를 진출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전략을 바꿨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1월 충북 오송 3공장에 신설된 E동을 뉴럭스 제조소로 추가했다. E동의 생산 역량은 기존 설비의 3배에 달한다.

▲왼쪽부터 휴젤 레티보, 대웅제약 나보타, 뉴메코 뉴럭스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휴젤 레티보, 대웅제약 나보타, 뉴메코 뉴럭스 (사진제공=각사)

현재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휴젤이 유일하다. 휴젤은 2019년 4월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 2020년 10월 승인을 획득했다. 2022년 1월 유럽에 이어 지난해 2월 FDA 허가까지 획득하면서 세계 3대 대규모 시장에 모두 진출한 첫 한국 톡신 기업이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툴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47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올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126억 위안(2조4000억 원), 2030년에는 약 390억 위안(7조4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국내와 비교하면 대규모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욕심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톡신 매출 과반이 이미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기업들 모두 생산 역량을 대폭 증대한 상태여서 중국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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