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힘 잃은 ‘K뷰티 빅2’, 올해 새 동력은 M&A

입력 2025-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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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ㆍ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 확대 고심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M&A 적극 추진"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 '톡톡'

▲LG광화문빌딩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광화문빌딩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꺾인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 양대 기업이 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열풍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인디(중소기업 독립)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MZ세대와 잘파세대 등 10~30대 젊은 층 위주로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 국내 인디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이 컸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복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현지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불면서 타깃 국가 다변화, 포트폴리오 및 채널 재정비 등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위한 수단으로 M&A가 꼽히고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연초부터 M&A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이 사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MZ,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전임자인 차석용 대표 재임 기간 활발한 M&A로 덩치를 키웠다. 차 전 대표는 2005년 취임 이후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10년 더페이스샵 △2011년 해태htb(옛 해태음료) △2014년 CNP코스메틱스 △2019년 미국 뉴에이본 △2021년 미국 보인카 △2022년 미국 더크렘샵 등 M&A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삼각편대를 완성해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다 이정애 사장 취임 후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 급감과 국내 시장 변화로 고심하다가 2023년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를 인수했다. 힌스는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힌스 인수를 통해 색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일본 뷰티 시장 내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인수한 '코스알엑스'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코스알엑스)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인수한 '코스알엑스'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코스알엑스)

아모레퍼시픽은 M&A에 소극적인 편이지만,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공략을 위해 그동안 전략적인 M&A를 꾸준히 진행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21년 코스알엑스, 2022년 미국 타타하퍼를 인수했다. 코스알엑스는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타타하퍼는 미국 클린 뷰티 브랜드다.

특히 코스알엑스 인수는 비중국 시장 매출을 키우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2021년 1233억 원 △2022년 2044억 원 △2023년 4862억 원 등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는데, 해외 매출이 90% 이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는 북미뿐 아니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동남아, 일본, 한국 등 신흥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M&A 재미를 제법 본 터라, 올해 다시금 새로운 브랜드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로 인해 신흥 인디 브랜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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