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리스크 대응, 금융권 필수 과제 된 이유

입력 2025-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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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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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세계 경제 피해 금액이 8경 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 위험성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한 만큼 국내 금융사도 동향을 파악하고 녹색 금융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3일 AXA그룹에서 발간한 '퓨처 리스크 리포트(Future Risks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은 10년간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위험요인으로 기후변화가 1순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6년간 1위를 유지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기후변화가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 경제에 약 19조~59조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화로 2경7920조~8경6700조 원이다.

19년 전에 발간된 '기후변화의 경제학'에서도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막대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전 세계 GDP의 1~2%만을 지출하면 되지만,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기후피해로 인한 손실 비용이 전 세계 GDP의 20%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심화하는 기후변화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은 탈 석탄 금융 선언, 탄소 저감 활동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금융 정책서를 수립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여신 시스템을 구축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고도화했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아껴요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며 탄소배출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퇴근할 때 조명을 끄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인쇄를 최소화하고 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실천 수칙으로 에너지와 물품을 절약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또한 지난해 9월 환경부와 함께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개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인식 확산과 참여를 독려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체험하는 '에너지 생성 체험', '탄소 저감 농장' 등 이색적인 친환경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AXA그룹은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며 2017년 새로운 석탄 채굴 사업과 오일샌드에 대한 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2050년 넷 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 전환 계획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AXA그룹의 선제 대응 기조에 발맞춰 AXA손해보험도 국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여러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악사손보는 임직원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기후위기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도를 높인 바 있다. 이어서 해당 교육을 수료한 임직원 수와 비례해 적립된 기부금을 도시숲 조성을 위해 기부하며 탄소 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매년 환경의 날 자원 재순환을 위한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미사용 물품을 모아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폭염과 한파 등 극한 기후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생필품 지원에 나서는 등 ESG 선도 경영을 실천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충분한 자금을 올바른 곳으로 흐르게 하려면 금융이 중요하다"며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 자금과 투자 자금의 차이를 금융 격차라고 하는데, 2020년부터 2030년 사이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연평균 투자를 2019년의 기후재원 수준보다 3~6배 더 키워야 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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