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 대통령, 공수처 영장 사법체계 붕괴라고 생각"

입력 2025-01-04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저 바라보는 윤상현 의원(연합뉴스)
▲관저 바라보는 윤상현 의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두고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가 붕괴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 등 일련의 과정으로 대한민국 사법 체계가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단히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전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변호인, 저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가 명백히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고 본다"며 "영장에 불응하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영장에 '군사상·공무상 비밀장소 수색에 기관 허락이 필요하다'는 조항(형사소송법 제110조·111조)의 적용을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을 지적하며 "법 위에 초법적인 판사다. 대한민국 사법부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고, 이를 대통령이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영장 재집행 가능성과 관련해 언급했는지에 대해선 "그것은 말 안 했다"며 "변호인과 공수처가 대화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옹호 발언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졸속으로 작성된 탄핵소추문을 각하하고, 다시 제대로 된 소추문으로 국회 재의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소추문에 내란이라는 단어가 38번 들어갔고, 탄핵소추 사유 1번이 내란 범죄행위"라며 "내란 혐의는 대통령 탄핵소추문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핵심을 탄핵 사유에서 제외한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라 찐빵 없는 찐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탄핵소추 사유에서 형법 위반 사유를 제외한다면 내란죄뿐 아니라 직권남용죄, 특수공무방해죄와 계엄법 위반 사유도 제외해야 한다"며 "야당은 국민을 우롱한 졸속 탄핵소추문 작성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탄핵소추문을 수정하는 것은 몇몇 의원과 변호사들의 밀실 협의를 통해 졸속으로 결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 문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라며 "해당 탄핵의 핵심 사유도 내란이다. 내란을 뺀다면 한 총리 탄핵 소추는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으로 불발된 것과 관련, 박종준 경호처장 처벌과 영장 재집행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장을 당장 직위 해제하고 특수공무집행 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의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은 국가 공권력인 경호처를 사병처럼 부렸다"며 "체포영장 집행 방해 행위만으로도 경호처장과 일당은 내란공범의 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사태에 큰 책임이 있다"며 "최 권한대행은 체포영장이 집행될 수 있도록 경호처를 지휘해 법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수처는 신속히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라. 두 번의 물러섬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체포영장 집행 불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징어 게임2', 말 많아도 다음 시즌 봐야 하는 이유 [이슈크래커]
  • 박찬호부터 김혜성까지…LA 다저스로 간 코리안리거의 성적표는? [이슈크래커]
  • A형 독감 대유행 '환자 폭증'…증상ㆍ전염성ㆍ백신 총정리 [이슈크래커]
  • 단독 기재부, 최상목 권한대행 '보좌TF' 인력보강...정무 기능 확대 전망
  • ‘시공평가 58위’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 졸업 5년만
  • 킹달러에도 美증시 사랑 계속된다...거래대금·ETF순자산 모두↑
  •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
  • [양자컴퓨터 시대 투자법] 비트코인 ‘양자해킹’ 위협?…가상자산 날개 달 수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115,000
    • +1.47%
    • 이더리움
    • 5,381,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0.8%
    • 리플
    • 3,521
    • +1.44%
    • 솔라나
    • 318,000
    • +0.76%
    • 에이다
    • 1,596
    • +0.76%
    • 이오스
    • 1,343
    • +2.44%
    • 트론
    • 389
    • +0%
    • 스텔라루멘
    • 664
    • +2.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2.22%
    • 체인링크
    • 35,020
    • +2.91%
    • 샌드박스
    • 1,027
    • +9.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