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027년 매출총이익 700억 원 이상 증대 목표"

입력 2025-01-05 16:46 수정 2025-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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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업환경에도 희소ㆍ희귀금속 회수능력 극대화 전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제련 수수료 하락, 산업용 전력 단가 상승 등으로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희소ㆍ희귀 금속 회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아연정광과 연정광의 제련 수수료는 지난해 대비 각각 73%, 6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련 수수료는 정광을 공급하는 광산 기업이 제련 기업에 정광을 맡길 때 제공하는 마진(이익)을 뜻한다. 최근 중국 제련 기업들의 정광 수요가 늘면서 수수료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전력비 부담도 크다. 작년 하반기 인상된 전기요금에 따라 올해 전력비도 약 286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희소·희귀 금속 회수율을 높여 매출총이익을 2025년까지 253억 원, 2027년까지 700억 원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희귀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니켈 경쟁력도 높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동 원료 처리량이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니켈 회수가 수익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판단해 밸류체인을 강화해 왔다.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고려아연 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니켈 회수율을 크게 높인 신규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회수된 니켈 원료를 2026년 2분기 가동 예정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투입하면 약 108억 원의 매출총이익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온산제련소에 유입되는 모든 원료의 니켈 회수율을 높여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공급, 전 세계 유일한 아연ㆍ연ㆍ동ㆍ니켈 4대 비철금속 통합 공정 제련소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제련잔사 발생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세스 재정립과 조업 기준, 설비 강화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공정 개선으로 매출총이익이 약 360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한 기술력과 50년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오른 경영 능력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국면에서 누가 비전을 가지고 고려아연을 성장,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를 시장과 주주들은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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