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기본, 고품질·총알배송 사활’…이커머스, 주도권 경쟁 심화 [2025 퍼펙트스톰, 유통가 고군분투]

입력 2025-01-07 07:40 수정 2025-0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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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가격 넘어 품질 경쟁
쿠팡, 프리미엄 시장 공략
G마켓, 배송품질 개선…알리익스프레스 투자 예고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올해 유통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이커머스업계는 안정적인 성장 속 그 어느 때보다 주도권 다툼이 심화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가격 중심의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소비 양극화 현상에 맞춰 가격과 품질, 배송 경쟁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5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한 해 ‘앰비슈머(Ambisumer)’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앰비슈머는 양면성을 뜻하는 앰비벌런트(Ambivalent)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자신의 우선순위에 없는 것엔 소비를 아끼지만 원하는 품목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 또는 소비 형태를 뜻한다. 지난해부터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에 따른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앰비슈머의 가치 소비로 인해 소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업계도 이런 현상에 부응해 단순히 가격 경쟁보다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유인하기 위한 품질 경쟁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앞서 로켓배송, 특가를 무기로 내세웠던 쿠팡은 올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달 프리미엄 식품전문관 파인 테이블을 ‘로켓 프레시 프리미엄’으로 리뉴얼하고 일부 과일 상품에 ‘프리미엄 프레시’ 상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선별, 자체 브랜드를 입혀 판매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작년 10월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론칭했다. 최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콤과 발망, 로라 메르시에를 비롯해 영국 럭셔리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까지 입점했다. 쿠팡은 현재 20여개 수준인 알럭스 입점 브랜드를 연내 백화점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 수준인 50~7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올해 배송 품질을 대폭 개선한다. 주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 이로써 G마켓과 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은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배송 완료된다.

G마켓에 따르면 스타배송 상품 규모는 14개 상품 카테고리, 약 15만 개다. G마켓과 옥션은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시행 덕분에 배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G마켓은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를 일반 판매자배송(3P)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가품 논란에 시달려온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올해 품질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간 중국산 직구 상품과 한국상품 전문관 K베뉴(K-Venue)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 초저가 경쟁을 벌여온 알리로선 이례적 행보란 분석이다.

알리는 2월부터 K베뉴 기존 입점사에게 본격적으로 판매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알리는 이 수수료를 플랫폼 경쟁력 강화, 판매자·소비자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격 경쟁을 넘어 품질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고정 소비, 예측 가능한 소비를 했는데 지금은 예측이 불가능한 유동 소비로 변한 게 사실”이라면서 “배송(속도)과 품질 경쟁력은 이커머스업계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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