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휴가비 및 휴가용품 지급, 무박 여행상품 등 다양한 휴가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가비나 해외여행권, 바캉스용품을 공짜로 챙길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여행상품 구성도 불황을 맞아 숙박비 부담이 없는 무박 여행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이숍은 이 달말까지 진행되는 '휴가비 100만원 쏜다' 이벤트를 통해 화장품, 미용상품, 보석, 시계 등을 구매하고 합포장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10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의 적립금을 휴가비로 지원한다.
옥션도 '책과 음악' 카테고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최고 5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서평·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나의 바캉스 스토리' 이벤트를 진행, 해당 이벤트 상품 구매 후 포토상품평을 남기면 선정된 2명에게 휴가비 명목으로 총 100만원 상당의 G마켓 선물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황을 맞아 부담 없이 계획할 수 있는 무박 여행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박 여행상품은 미리 숙박 계획을 세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휴가 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숙박에 대한 부담도 없다"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계곡, 스파, 래프팅, 포도따기 체험 등 다양한 테마로 알뜰 휴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앤샵에서는 숙박비 부담 없이 시원한 계곡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앤샵의 '바캉스 기획전'에서는 계곡 외에도 해수욕장,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포도따기 체험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 태백의 해바라기 축제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계곡여행상품은 상품가 3만5000원(성인기준)에 교통비, 식사, 여행보험이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가볍게 무박 휴가를 계획할 수 있다.
또한 4만2000원(성인기준)에 대둔산 케이블카와 수락계곡, 논산 개태사, 제철을 맞은 논산 포도따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무박 여행 상품은 특히 방학을 맞은 초중학교 자녀를 둔 가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옥션이 운영하는 티켓 전문 서비스 옥션티켓에서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스파 상품이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달들어 스파 상품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약 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몰의 하나투어 여행 매장에서는 '여름 바캉스 기획전'을 열고 기차나 전용버스을 이용해 무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도와 소매물도 무박 2일(8만5000원)' 상품은 전용버스를 타고 밤 10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거제의 외도해상공원과 통영의 소매물도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풍경을 다 돌아보고도 다음날 밤 9시면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롯데닷컴도 ▲동강하류 래프팅 패키지(3만8900원) ▲한탄강 자유래프팅 패키지(4만원) ▲봉평허브나라 및 경포대 패키지(2만9000원) 등의 다양한 무박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이 달 들어 20일까지의 당일여행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전달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 때문에 휴가를 미뤄왔던 고객들이나 휴가비용이 부담스러워 떠나지 못했던 고객들 모두 무박 휴가 상품에 상당한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휴가예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숙박을 제외시킴으로써 올여름 불황코드에 적합한 무박 휴가 상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여행사에서도 다양한 무박 테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