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차 안 산다" 국산ㆍ수입차 판매 급감 '내수 침체 직격탄'

입력 2025-01-06 16:11 수정 2025-0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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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16년만 내수 판매 최저치
현대차ㆍ기아 전년 대비 8만 대가량 판매 줄어
르노 제외한 KGMㆍ한국GM 판매량 급감
수입차 업계 역시 2년 연속 판매량 감소 기록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를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를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 (뉴시스)

급격한 경기 악화에 지난해 신차 구매가 급감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역시 2년 연속 고꾸러졌다.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누적 수입차 판매 대수는 26만3288대로 전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집계에 포함된 테슬라 판매 대수(2만3524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11.9%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축소된 데 이어 2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 역시 판매 대수(7만3754대)가 전년 대비 4.7%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도 13.4% 줄어든 6만6400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이 쪼그라든 데는 지난해부터 출고가 8000만 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한 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차 판매 비중이 높은 벤틀리(50.6%), 롤스로이스(33.7%), 포르쉐(27.0%) 등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판매량은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도 내수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총 794만72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0.6% 축소된 규모다.

특히 내수 판매는 135만8842대로 전년(144만9885대) 대비 6.4%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114만5060대)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다.

경기 부진 장기화에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에 완성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경기 부진 지속과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신차 구매 의향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70만5010대로 전년 대비 7.5% 내려갔고 기아 역시 4.2% 줄어든 54만1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전년보다 8만717대가 덜 팔린 셈이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역시 내수 시장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KGM과 GM 한국사업장은 모두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K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4만7046대로 전년 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액티언 등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내수 판매 반등에 실패했다.

GM 한국사업장의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량은 2만4824대로 전년 대비 35.9% 급감했다. 신차 부재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3년 3월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후 지난해 신차가 없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전년 대비 21.2% 줄어든 1만8634대 판매에 그치면서 실적이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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