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6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은 지난달 30일부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두 업체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친동생인 최호 씨가 최대주주인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이 동생 회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예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하면서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등을 위해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당국과 약속했다. 2018년부터 원캐싱, 미즈사랑,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정리해왔다.
그러나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OK금융을 대기업집단에 지정하면서 총수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까지 포함해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하면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도 공시 대상 계열에 편입됐다.
OK금융 관계자는 “가족 계열 대부업체 2곳이 라이선스를 반납함에 따라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신고됐다”고 설명했다.
OK금융이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향후 사업 영역 재편 및 확대에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OK금융은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실사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영업구역이 경기·인천까지 확대되고, 총자산이 16조 원대로 늘어나면서 저축은행 업계 1위로 등극하게 된다.
OK금융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