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벌써 대통령 다 된 듯 오만하게 행동”

입력 2025-01-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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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9.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9.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에 대해 최상목 권한대행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내란 행위’로 규정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한덕수 대행을 탄핵했듯이 최상목 대행을 또 탄핵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면서 “이 대표 눈에는 나라의 안정도 경제도 안보도 보이지 않고, 본인 재판 전에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 하나만 보이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우리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암시했다. 최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 의원은 “최 대행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수처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수사와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체포영장은 시위대나 경찰이 다치는 불상사 없이 집행돼야 한다”며 “수사권과 체포영장의 적법성을 둘러싼 시시비비가 있으니 이런 문제를 정리해서 시빗거리 없이 처리할 일”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수많은 범죄의 피의자인 이 대표가 조급함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협박하는 행태는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현 정국에서 정치 불안을 악화시키고 경제와 안보의 위기, 국가신인도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권한대행을 한 명씩 한 명씩 제거하면 이재명 독재국가를 만들자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헌법재판소가 탄핵 사유에서 이 사태의 본질인 ‘내란’을 제외한 것과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는 이런 문제들부터 바로 잡아서 모든 것을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게 처리해야 다수 국민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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