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 등장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를 앞두고 열린 LG전자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미국 뮤지션이자 기업가인 윌아이엠(will.i.am)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을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했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CEO의 발표가 마무리된 뒤 LG전자는 LG 엑스붐을 소개했는데 이때 윌아이엠이 무대 위로 등장했다. 그가 등장하자 행사장에 있던 1000여 명의 외신 취재진과 LG전자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윌아이엠은 LG엑스붐의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는 기존 윌아이엠이 LG 엑스붐의 사운드 정체성을 새로 정립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엑스붐 시리즈의 목표는 기존의 것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재상상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감을 찾고, 아이디어에 집중하며 엔터테인먼트와 정보와의 관계를 다차원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LG 제품의 자랑스러운 소비자로서, LG가 애정 어린 AI를 중심으로 혁신을 이뤄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LG와 ‘RAiDiO.FYI’의 협업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아브라카타브라. ‘내가 말하는 대로 창조한다’는 의미다. 더 이상 마법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라고 했다.
윌아이엠은 뛰어난 음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LG 엑스붐 오디오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진행한다. 분위기에 맞춰 변경 가능한 조명과 한 손에 잡히는 스트랩 디자인 등 고객의 사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LG 엑스붐만의 디자인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윌아이엠은 AI 기반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앱)인 ‘RAiDiO.FYI’의 설립자이자 CEO이기도 하다. LG 엑스붐은 향후 이 앱과 연결해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AI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AI 분석으로 취향을 반영한 뉴스, 음악 등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관련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AI가 답변을 주는 식이다.
LG전자는 7일 개막하는 CES 2025에서 엑스붐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