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국채 금리 부담 속 AI가 시장 지탱

입력 2025-01-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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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자 인공지능(AI)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7포인트(0.06%) 내린 4만2706.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만9864.9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우량주 간 희비가 대체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재정·금융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0.02%포인트(p) 오른 4.62%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정책과 관련해 관세 인상 대상을 일부 품목으로 한정하는 ‘선별 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당시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범위가 예상 범위보다 좁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곧바로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이에 우량주들이 상승분을 반납,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폭스콘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이 재부각됐다.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각 3.43%, 10.45% 급등했다. TSMC와 ASML도 5%, 7% 이상 뛰었다. 브로드컴도 1.67% 뛰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모두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4.23% 뛰었고, 알파벳도 2.65% 올랐다. 애플은 0.67%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지금 기술업종에 대해 꽤 낙관적인 것 같다”며 “시장은 올해 S&P500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12.8%지만 기술업종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54%) 떨어진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21달러(0.27%) 밀린 배럴당 76.3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유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겨울철 난방 수요와 생산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급등하면서 국제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허밍버드캐피털의 매트 폴야크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수준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600유럽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포인트(0.95%) 오른 513.02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날보다 310.11포인트(1.56%) 상승한 2만216.19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전장 대비 25.68포인트(0.31%) 뛴 8249.6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47포인트(2.24%) 상승한 7445.6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계획과 관련해 우려했던 것만큼 극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 대상을 핵심 수입품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보다 7.3달러(0.3%) 내린 온스당 26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매도세가 나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하락했다.

니테시 샤 위즈덤트리 원자재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금값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대체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3.66% 상승한 10만194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0% 오른 3672.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64% 상승한 2.41달러로, 도지코인은 1.06% 오른 0.38629206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한 108.2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내린 1.0386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3% 밀린 1.251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한 157.58엔을 나타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 대상을 경제 안보에 중요할 것으로 간주되는 핵심 수입품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칼 샤모타 토론토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실은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 견해가 당분간 외환 변동성을 주도할 것이며 이날 아침의 반응은 근본적인 역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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