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저커버그 친구이자 트럼프 선거 도운 인물
저커버그, 멀어진 트럼프와 관계 개선 노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화이트 UFC CEO와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출신 찰리 송허스트, 존 엘칸 엑소르 CEO 등 3명을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성명에서 “이 셋은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장치 미래에 관한 엄청난 기회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심층적인 전문 지식과 관점을 더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3인 합류로 메타 이사회 구성원은 13명으로 늘었다. 저커버그 CEO도 이 중 하나다. 저커버그 CEO는 CEO와 이사라는 이중 구조를 통해 이사회 의결권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임명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화이트 CEO다. UFC를 비롯해 종합격투기 열성 팬으로 알려진 저커버그 CEO는 화이트 CEO와 오랜 친구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작년 2월 UFC 경기 관람 후 화이트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지난해엔 화이트 CEO가 UFC 랭킹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하려 할 때 저커버그 CEO에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성사되진 않았지만, 2023년 저커버그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세기의 격투 대결을 주선했던 사람도 화이트 CEO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측근인 화이트 CEO를 통해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진전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메타는 선거 조작 논란과 가짜뉴스 등을 놓고 충돌하며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초 메타가 보유한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이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후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화이트 CEO와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 송허스트는 MS 시절 기업 전략을 총괄하며 스카이프의 85억 달러(약 12조 원) 인수를 포함한 대규모 거래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엘칸 CEO는 스텔란티스와 페라리 최대주주인 엑소르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