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회장 “US스틸 인수 불허 수용 불가…포기할 이유 없어”

입력 2025-01-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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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양국에 유익…美 국가 안보 강화에도 기여”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7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7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US스틸 인수 불허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대통령의 불법적인 정치적 개입으로 심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허 멍령을 내렸지만 이 사안은 우리 회사의 경영 전략상 가장 중요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미·일 양국에 매우 유익하다고 확신한다”며 “글로벌 수익망을 확대하고 일본 내 설비투자를 늘리는 것 외에는 일본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돌릴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도 매우 중요한 안건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기술과 상품을 투입해 현재 미국에서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철강재도 만들게 될 것”이라며 “결국 미국 국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사업 수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기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며, 일본 제철과 US스틸이 공유하는 견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은 2023년 12월 발표 이후 US스틸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미국 당국의 승인이 변수였다. 미국 정부의 범부처 조직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안보상의 우려가 있는지를 계속 심사해 왔지만 최종적으로 판단을 일임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약화한다는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을 무효화하고 재심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확률이나 기간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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