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AI, 산업‧사회로 확장될 것”…삼성‧LG가 그리는 ‘AI 세계관’ [CES 2025]

입력 2025-01-07 17:56 수정 2025-0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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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개막 전 만달레이 베이
삼성‧LG전자, 나란히 ‘AI 홈’ 비전 발표
스마트싱스로 가정→상업→선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AI 확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가정에서 편리함을 선사하던 ‘홈 인공지능(AI)’이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가정에서 모빌리티, 산업, 사회, 가상공간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초개인화 모습으로 전환 중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전반을 연결하고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연합’을 맺고 고객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국내 가전 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각사 대표 격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연설에 나서며 AI 기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TV, 모바일 기기, 가전제품은 물론, 쿡탑과 로봇 청소기까지도 함께 작동하며 여러분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같은 기술은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연결해 스마트홈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가 그 연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기 전반을 연결하고 AI 기술을 통합했다.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자는 의도다.

▲LG전자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 홈’에 이어 모빌리티, 커머셜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되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 홈’에 이어 모빌리티, 커머셜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되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싱스는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이를 통해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 눈에 확인·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 통합 관리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 선박 내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싱스를 사무실·호텔 등 상업용 건물은 물론 학교와 다중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LG전자는 회사가 AI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연결 기기) △유능한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등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글로벌 가전 시장 강자인 만큼 전 세계에 수억 대의 기기들을 보급해왔고, 이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LG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이 진화를 거듭하는 등 AI 에이전트로 충분한 기능을 갖췄고, 방대한 고객 정보까지 입력되면 통합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조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 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 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며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토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홈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고, 요구를 예측하며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호텔, 사무실, 차량 내 모빌리티 공간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솔루션은 정체된 가전 시장에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 홈’에 이어 모빌리티, 커머셜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되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 홈’에 이어 모빌리티, 커머셜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되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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